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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콜라보

가족과 행복한 집콕 휴가! DIY 미니어처 하우스 만들기

스토리

코로나19로 집콕할 수밖에 없는 요즘.
국방기술품질원 직원들을 위해 집에서도 알차고 신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는 DIY 키트 체험을 준비했다!
국방기술품질원 직원 4인이 가족과 함께 보낸 뜻깊은 집콕 휴가를 소개한다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 공방 체험기

매년 여름은 가족과 함께 계곡이나 바다로 여행을 떠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여행은 전부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집콕 휴가 콘텐츠를 기획 중이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집에서만 여름 휴가를 보낼 생각에 침울해하시던 부모님이 떠올랐고, 지금 상황에 참 알맞은 휴가 방법이라 생각되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하지만 처음 ‘DIY 미니어처 하우스’를 만났을 때는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제작이 복잡해 보였기 때문이다. 당황하고 있을 때, 옆에 계시던 아버지가 “가족 휴가가 아니라 가족 공방을 차려야겠다”라고 농담을 하셨다. 그래도 미니어처 제작을 시작해보니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아버지의 진두지휘 아래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서 차근차근 만들어 갔다. 우리 가족의 경우엔 이번처럼 다 같이 무엇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경험이 굉장히 뜻깊게 다가왔다. 서로 도움을 주면서 원하는 모양에 점점 가까워짐에 따라 유대감을 확인하고, 가족애를 돈독히 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 가까이 같이 있으면서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서로 힘을 합쳐 ‘미니어처 하우스’를 완성했을 때 굉장히 뿌듯했고, 아이처럼 기뻐하시던 부모님을 보며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요즘 의미 있는 가족행사를 보내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마냥 집에서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가족과 진행하며 의미 있는 가족행사를 만들어 가야겠다.

기동화력1팀 강승주 연구원


이탈리아 장인의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지은 집

코로나19로 평소 여름방학과 달리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 했던 아이들(초4, 초2)을 위해 가족체험을 신청했다. 토끼 가족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아기자기한 방 꾸미기 체험은 큰 흥미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 예상과 달리 제품이 도착하고 수많은 부품과 예상업무량 및 난이도를 확인한 후 아이들은 급격하게 흥미를 잃었지만, 나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품질보증 전문기관의 변호사답게 먼저 구성품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파손된 부품이 있었지만 여분의 부품이 있어서 조립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드디어 칼질(?)과 풀칠을 시작하자 재미있어 보였는지 본인들의 능력과 무관한 작업을 해보겠다고 달려들기 시작했고, 그 바람에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든다는 초심과는 달리 “아니야, 넌 지금 그거 자르지 말고 이거 잡고만 있어”, “안돼, 그거 잘못 붙이면 영영 못 만들어”, “하지마!”, “그거 내려놔!” 등의 멘트를 무한 반복하는 나쁜 아빠가 되어버린 순간이 너무 많아서 지나고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자잘한 소품들에 대한 작업량이 너무 많아서 소위 말하는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이었다면 포기하자라는 생각이 들만도 했다. 하지만 소중한 체험 기회에 선정되었다는 책임감도 있었고, 아이들도 아빠가 적당히 타협하려고 할 때마다 설명서랑 똑같이 만들어야 한다고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은 관계로, 결국 두 번의 주말을 꼬박 이탈리아 장인의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영혼을 갈아 넣어야 했다.

때마침 주말마다 비가 와서 실내작업에 대한 폭동은 일어나지 않았고, 작품이 완성된 후 인증샷을 찍은 후에는 ‘온 가족이 힘을 합쳐 해냈구나’하는 성취감과 함께 고행을 끝낸 수도승의 마음이 되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

법무담당관 이창희 변호사


6살 하임이와 척척박사 아빠가 함께한 행복한 시간

기다렸던 휴가의 시작. 오늘은 아빠가 회사를 안가는 날이라는 말에 하임이는 아침부터 속옷 바람으로 신바람이 났다. 평소에 잘 놀아주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찡해왔다. 좋은 분위기를 몰아 회사에서 보내준 미니어처 하우스 키트를 보여주며 아빠 회사에서 하임이한테 주는 선물이라고 하니, 연신 “아빠 회사 최고!”를 외친다. “아빠! 자동차 바퀴 2층 침대도 있어!” “하임아 아빠랑 같이 만들어볼까?” “좋아, 아빠가 만들고 하임이가 도와줄게.”

이번에 선택한 미니어처 하우스는 여러 가지 콘셉트 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어린아이 방이다. 옅은 하늘색과 하얀색으로 꾸며져 있고, 특히 2층 침대가 있는 모습은 실제 하임이 방과도 비슷했다. 신이 난 두 부자는 호기롭게 키트 상자를 열었다. 그러나 한눈에 봐도 복잡한 설명서에 곧바로 주눅이 들었고, 하임이도 작은 나무 조각들과 종이 도안을 보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더니 이내 아빠를 쳐다보며 “아빠는 척척박사라서 미사일도 만들잖아”라고 한다. 아빠는 회사에서 무슨 일을 하냐는 질문에 ‘유도무기 품질보증’의 개념을 설명하기 어려워 대충 둘러댄 것이 화근이었다.

제일 먼저 하임이가 관심을 보인 침대부터 만들기 시작했다. “하임아, 하얀색 막대기 찾아볼까?” “바퀴 모양을 가위로 오려볼까?” 아빠의 도움 요청에 하임이도 곧잘 응해주며 자르고 붙이다 보니 드디어 침대가 완성되었다. 침대를 만들고 난 뒤 올려다본 시계는 어느덧 오전 11시. 9시부터 2시간 동안 계속된 작업은 처음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이 되었고, 6살 유치원생 하임이에게 더 이상의 공동 작업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끝까지 만들기를 함께하진 못했지만, 저녁 무렵 완성된 미니어처를 들고 신나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하임이에게도 충분히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다.

체험 후 뒷정리를 하면서 ‘직장은 개인이 행복을 성취할 수 있는 기반과 여건’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업무에 지치고 때로는 불만도 생기지만 이런 소소한 이벤트와 쉼을 통해 나와 가족의 행복을 성취하는 것. 직장 안팎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 속에서 균형과 조화를 찾는 것이 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유도탄약2팀 김규영 연구원


‘DDong 손’ 가족의 수영장 딸린 원룸 건축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방학 때는 엄마가 부르기 전에는 집에 오질 않았다. 그때 동네에는 아이들도 유독 많았고 금세 친구가 되어 어둑해질 저녁시간까지 밖에서 놀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갑자기 맞이하게 된 ‘코로나 시대’ 방학이 된지 2~3주가 되어 가는데 아이들 얼굴에는 벌써 지겨움이 가득하다. ‘아빠 심심해~’라는 말이 ‘아빠 놀아줘’ 보다 심적으로 더 듣기 힘든 요즘, 감사하게 체험에 선정되었다. ‘요 키트를 만드는 동안에는 심심해라는 말에서 해방되겠지’ 하는 얄팍하고 들뜬 마음으로 키트와 첫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멘붕! 노안이 비교적 빨리 찾아온 침침한 눈으로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 심지어 두꺼운 손으로 집을 수조차 없어 의사처럼 핀셋을 이용해야 하는 아주 작은 부속들을 조립해야 한다는 사실에 ‘과연 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현실을 직시한 순간, 기한 내 완료해야만 한다는 무한 책임감과 의무감에 씻는 것도 뒤로하고 이미 만들기를 시작한 아이들 옆에서 순식간에 몰입하여 ‘건축 작업’을 실시했다.

방의 형태는 아이 둘이 힘을 합쳐, 침대와 화장대는 아빠가, 소파와 흔들의자는 작은 아이가, 유리탁자는 사춘기 큰 아이가 모두 힘을 합쳐 눈앞에 있는 곤란한(?) 문제풀이에 몰두했다. 아빠의 곤란한 마음과는 달리 아이들은 ‘귀엽다’, ‘완성이 기대된다’며 연신 재미있어 했다. 동봉되어 있는 나무 조각에 천도 오려 붙이고, 천 조각에 솜을 넣어 베개와 쿠션도 만들고, 의자도, 투명 유리 탁자와 심지어 수영장까지….

‘DDong 손’ 가족인지라 모양이 아주 깔끔 깨끗, 소위 ‘나이스’하게 만들어지지는 않았지만 첫날 약 4시간의 집중 끝에 제품사진과 비슷한 모양이 갖추어지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렇게 이틀 동안 약 8시간을 꼬박 투자하고 드디어 완성이 된 작품을 보니 응원꾼 엄마를 포함하여 모두들 뿌듯해 했다. 마지막 아빠의 단독 조명 공사까지 마치고 ‘방안에 빛이 있으라~’하니 정말 그럴 듯해 보이는 미니어처룸이 완성되었다.

아이들도 직접 건축에 참여한 원룸의 완성에 대해 ‘와~~’ 감탄한다. 좋은 기회로 아이들과 재미있는 협동 만들기를 하게 되어 좋은 추억 한 컷을 추가하게 되었다. 완성된 작품은 작은 아이 방에 취침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함정2팀 박동규 선임연구원